드디어 집 없는 방랑을 끝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틀 전 고정 주소를 갖고 기흥구 공세동 살 집에 들어왔습니다.
200 미터만 걸어가면 성서학 도서관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을 살 장소로 정한 이유는…
딱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성서학 도서관!
아직 거기 아는 사람 하나 없지만…
지금 계속 생활을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얻고 구입하는 중입니다.
그 동안 저만의 습관이 된 개인경건의 시간을 나눕니다.
거의 매일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강단 밑에서 기도하던 인간이
한국 귀국 후 아직 고정적으로 다닐 교회를 정하지 못해 유리방황하면서
말씀과 기도의 QT에 새로운 패턴이 형성되었습니다.
유승원의 QT입니다.
아, 이런 사람 이런 신앙생활도 있구나 하며 참고하십시오.
(1) 자꾸 일찍 깹니다. 새벽기도 때문에 한 평생 네 시 이전에 일어나던 그 몸의 습관이 어디 가겠습니까? 일어나서 드립커피를 내리는 동안 스트레치를 합니다. 그리고 엉터리지만 팔굽혀펴기를 단숨에 100회 합니다. 그리고 팔을 안팎으로 원을 그리며 20회 돌리고 나면 약간 땀이…
(2) 랩톱을 열어 개인 저널에 어제 있었던 일들, 아침에 깨어나서 떠오른 생각들을 적으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3) Our Daily Bread의 영문 온라인 사이트를 열어 귀로 듣고 눈으로 읽으며 말씀을 듣습니다. 아직도 신기합니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을 위해 준비된 ODB의 그날 메시지는 꼭 저의 상태를 미리 알고 써 놓은 것처럼 저의 영혼에 적확합니다. 아주 오래된 경험의 느낌인데… 객관적 합리적 과학적 사고와 연구를 자처하는 제가 거의 매일 신기해 하는 현상입니다. 왜 그럴까요?
(4) 그날의 본문이 나온 성경의 장 전체를 읽으면서 주님의 말씀이 튀어나와 내 마음을 때리는 대로 밑줄 긋고 노트도 하고, 회개와 실천, 위로와 격려의 영감이 오면 저널에 계속 적습니다. 독백일 때도 있고 기도일 때도 있고 혼자 성질부리는 막말인 경우도 있습니다.
(5) 눈을 감고 정리의 기도를 올립니다. 이때, 저와 아내의 형제들의 가족, 자식들의 가족, 제 마음에 생각나 중보가 필요한 사람들의 이름을 호명하여 하나님께 아룁니다. 언론을 통해 마음에 들어온 세계의 중요한 사건들, 미국과 한국의 이슈들, 인물들을 중얼중얼 거명합니다.
(6)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Our Daily Bread 영문 낭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더 들으며 정리와 묵상을 합니다.
(7)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를 영어로 합니다.
그날의 말씀 묵상과 사건과 중보의 모든 일들이 주님의 기도 안에 다 있습니다.
아멘! 어떤 때는 한 시간, 어떤 때는 2시간 걸립니다…
저의 가장 행복한 시간 중의 하나입니다.
유승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