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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후 남아 있는 SNS 계정 어떡하지?” 미리 준비하는 ‘디지털 유산’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 5년 새 40.3%→70.2%


(이미지=AI 생성)
스마트폰에 저장한 사진과 이메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록은 이용자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온라인에 남아있다. 매달 결제되는 구독 서비스도 유족이 파악해 해지하지 않으면 요금이 계속 청구될 수 있다. 중장년층의 디지털 이용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디지털 유산’을 미리 파악하고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4일 보험연구원은 ‘KIRI 리포트’에서 디지털 유산 관리의 필요성과 보험산업의 역할을 분석했다. 디지털 유산은 온라인 계정과 활동 기록, 디지털 콘텐츠, 구독 계약 등 사후에 삭제·보존·해지 여부 등을 결정해야 하는 정보를 뜻한다.
필요성은 78%, 실제 준비는 4%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2025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70.2%로 집계됐다. 2020년 40.3%에서 5년 만에 29.9%포인트 상승했다. 고령층의 디지털 이용이 늘어난 만큼 사후에 남는 계정과 자료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준비 수준은 낮다. 보험연구원의 ‘2023 보험소비자행태조사’에서 사후 디지털 자산 정리 방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78.3%였다. 실제 준비했다는 응답은 4.1%에 그쳤다. 장례를 준비했다는 응답 9.8%, 중요 문서를 정리했다는 응답 7.0%보다도 낮았다.
유족이 고인의 디지털 유산을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 어떤 계정과 서비스를 이용했는지 알기 어렵고, 파악하더라도 비밀번호나 인증수단이 없으면 접근이 제한된다. 서비스 사업자의 서버에 저장된 정보는 사업자의 협조도 필요하다.
구독 서비스는 금전적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국민생활센터는 사망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몰라 구독 서비스를 곧바로 해지하지 못한 상담 사례를 소개했다. 계약자의 사망 사실을 사업자가 알기 어려워 유족이 직접 해지할 때까지 요금이 청구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비스마다 다른 절차, 통합 조회도 없어
국내에는 디지털 유산 처리에 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다. 관련 정보의 처리 방식은 개별 사업자의 약관과 자체 방침에 따라 달라진다. 유족은 서비스별 절차를 확인하고 사망 사실과 상속인 여부를 반복해서 증명해야 한다.
구글과 애플, 메타, 삼성전자는 이용자가 생전에 사후 데이터 처리 방식과 이를 맡을 사람을 지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정책에 따라 계정 접속권은 제공하지 않는다. 다만 상속인이 요청하면 계정 폐쇄와 공개 게시물 백업 등을 지원한다.
정부의 ‘안심상속 원스톱서비스’를 이용하면 사망자의 금융·재산 내용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온라인 계정과 구독 계약은 통합해 조회하거나 정리할 수 있는 체계가 없다. 디지털 유산을 둘러싼 유족의 행정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꾸준히 발의됐지만, 아직 법제화되지는 않았다. 미국은 디지털 자산 접근에 관한 통일법을 대부분의 주에서 도입했다. 프랑스는 생전에 자신의 디지털 정보 처리 방식을 결정할 권리를 법으로 명문화했고, 독일은 디지털 유산을 일반 상속재산과 같이 취급한다.


(이미지=AI 생성·보험연구원 자료)
해외 생보사, 보험금뿐만 아니라 유족지원
보험연구원은 생명보험사가 디지털 유산 관리와 연계하기에 구조적으로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생명보험사는 사망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사망진단서와 기본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통해 사망 사실과 상속관계를 확인한다. 이는 고인의 온라인 계정을 처리할 때 필요한 증빙과 상당 부분 겹친다.
해외에서는 생명보험과 디지털 유산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메트라이프와 시큐리안파이낸셜은 전문업체 엠퍼시(Empathy)와 제휴해 단체생명보험 수익자에게 계정 폐쇄와 구독 해지 등 사후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개인보험으로도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트랜스아메리카는 일부 생명보험 상품의 신규 가입자와 수익자에게 디지털 유산 정리와 사후 유족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푸르덴셜은 유언장 작성과 디지털 금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굿트러스트(GoodTrust)와 제휴했다.
국내에서도 관련 법과 전문 서비스 기반이 마련되면 디지털 유산 관리가 생명보험의 부가서비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사망보험금 지급에 그치지 않고 고인의 계정과 구독을 정리하는 실무까지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디지털 유산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지, 보험사의 역할과 책임을 어디까지 인정할지 검토해야 한다.
Apple, Google, Meta는 사용자가 사후(또는 계정 비활성화 시) 자신의 디지털 자산을 특정인에게 넘기거나 삭제하도록 직접 지정할 수 있는 공식 기능을 제공합니다.
Apple: 유산 관리자 (Legacy Contact)
사후 지정된 대리인이 사진, 메모, 메시지, 기기 백업 데이터 등을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설정합니다 (키체인 암호 및 결제 정보는 제외).
- 설정 경로:
- iPhone / iPad: 설정 > [상단 사용자 이름/Apple 계정] > 로그인 및 보안 > 유산 관리자(Legacy Contact)
- Mac: 시스템 설정 > [사용자 이름] > 로그인 및 보안 > 유산 관리자
- 진행 절차:
- 유산 관리자 추가를 선택하고 가족 또는 지인을 지정합니다.
- 화면에 생성되는 액세스 키(Access Key)를 출력하여 중요 서류와 함께 보관하거나 메시지로 전달합니다.
- 사후 관리자는 Apple 웹페이지(digital-legacy.apple.com)에서 해당 액세스 키와 사망진단서를 제출하여 데이터 접근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Google: 휴면 계정 관리자 (Inactive Account Manager)
일정 기간(예: 3, 6, 12, 18개월) 동안 구글 활동이 감지되지 않을 때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와 공유하거나 계정을 자동 삭제하도록 지시합니다.
- 설정 경로:
- 웹 브라우저에서 [myaccount.google.com/inactive](https://myaccount.google.com/inactive) 접속
- 또는 구글 계정 관리 > 데이터 및 개인 정보 보호 > 디지털 유산 관련 계획 세우기
- 진행 절차:
- 대기 기간 설정: 구글이 계정을 비활성 상태로 판단할 기간 선택.
- 연락처 및 공유 데이터 지정: 최대 10명의 지인을 추가하고, 각 인물에게 전달할 서비스(Gmail, Google Photos, Google Drive, YouTube 등)를 선택.
- 계정 삭제 여부 결정: 데이터 다운로드 기한이 지난 후 계정을 완전히 영구 삭제할지 여부를 지정.
Meta (Facebook / Instagram): 기념 계정 및 기념 계정 관리자
페이스북 계정을 영구 삭제하거나, 프로필을 ‘추모(기념)’ 상태로 전환한 뒤 게시물 관리 권한을 위임할 대리인을 지정합니다.
- 설정 경로:
- Facebook 앱 > 설정 및 개인정보 > 설정 > 계정 센터(Accounts Center) > 개인정보 > 계정 소유권 및 관리 > 기념 계정(Memorialization)
- 진행 절차:
- 계정 처리 방식 선택: 사후 ‘계정 삭제’ 또는 ‘기념 계정으로 전환’ 중 선택.
- 기념 계정 관리자 지정: 기념 계정으로 전환할 경우 페이스북 친구 중 1명을 관리자로 등록.
- 관리자 권한 허용 여부(추모 글 관리, 프로필 사진 변경, 아카이브 다운로드 권한 등)를 체크하고 저장합니다.
- 참고: Instagram은 현재 사전 관리자 지정을 지원하지 않으며, 사후 유족의 증빙 서류 제출을 통해 기념 계정 전환 또는 삭제만 가능합니다.
| 플랫폼 | 기능 명칭 | 사후 증빙 방식 | 위임 범위 |
| Apple | 유산 관리자 | 액세스 키 + 사망진단서 | 사진, 메시지, 메모, 백업 파일 등 |
| 휴면 계정 관리자 | 미접속 기간 경과 시 SMS/이메일 인증 | 선택한 서비스별 데이터 다운로드 권한 | |
| Meta | 기념 계정 관리자 | 사망진단서 또는 부고 링크 | 프로필 추모 공간 관리 및 데이터 아카이브 |
사전에 직접 상속인이나 처리 방식을 지정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들입니다.
1. Microsoft (OneDrive 디지털 유산)
사전에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Trusted Contact)를 지정해 사후 OneDrive 파일 및 사진에 대한 읽기 전용 접근 권한을 넘길 수 있습니다.
- 설정: onedrive.com 로그인 > 설정 > 디지털 유산 (Digital Legacy)
- 방식: 대리인 이메일로 초대장을 보내 수락하게 한 뒤 발급되는 코드를 공유합니다. 사후 대리인이 코드를 입력하고 요청하면 72시간 대기 후 파일 다운로드 권한이 부여됩니다.
- 주의: 사전에 설정하지 않으면 법원 명령(영장/소환장) 없이는 유족이라도 이메일(Outlook)이나 파일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2. 비밀번호 관리자 (Bitwarden, 1Password, Dashlane 등)
온라인 은행, 증권, 커뮤니티 계정 등 개별 사이트 비밀번호 전체를 넘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통로입니다.
- 비상 접근(Emergency Access) 기능: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의 계정을 비상 연락처로 등록합니다.
- 대리인이 접근을 요청하면 본인에게 알림이 오며, 지정한 대기 기간(예: 7일~30일) 동안 본인이 거부하지 않으면 금고(Vault) 전체 열람 권한이 대리인에게 자동 승인됩니다.
- 1Password 비상 키트(Emergency Kit):
- 마스터 암호와 비밀 키가 적힌 비상 키트 PDF를 출력해 법적 유언장이나 금고에 함께 보관하는 방식을 권장합니다.
3. 전문 디지털 유산 보관소 (Digital Vault Services)
- GoodTrust, Trust & Will, Everplans:
- 소셜 미디어, 금융 계좌 목록, 암호화폐 지갑 위치, 유언 메모 등을 한곳에 모아두는 전문 플랫폼입니다.
- 사망 증빙 확인 시 지정된 대리인에게 항목별로 접근 권한을 순차 배포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4. 사전 지정이 불가능한 주요 플랫폼 (사후 증빙만 지원)
일부 플랫폼은 사전에 대리인을 지정하는 기능이 없으므로, 유족이 사후에 직접 사망진단서 등을 제출해 계정 폐쇄 또는 백업을 요청해야 합니다.
- X (구 Twitter): 사전 대리인 지정 불가. 유족이 사망진단서와 신분증을 제출하여 계정 비활성화(영구 삭제)만 요청 가능.
- LinkedIn: 사전 지정 불가. 유족이 부고 기사나 법적 서류를 제출하여 프로필 추모 모드 전환 또는 삭제 요청.
- 카카오 (Kakao): ‘추모 프로필’ 전환 제도가 있으나 사전 지정이 아니며, 유족이 가족관계증명서와 사망진단서를 제출해야 전환 가능.
| 서비스 구분 | 지원 방식 | 사후 제공 데이터 |
| Microsoft OneDrive | 디지털 유산 기능 (초대 코드 발급) | 클라우드 내 사진 및 문서 파일 |
| Bitwarden / Dashlane | 비상 접근 (Emergency Access, 유예기간 설정) | 저장된 모든 사이트 ID, 비밀번호, 2단계 인증키 |
| 전문 금고 (GoodTrust 등) | 디지털 볼트 및 유산 집행 위임 | 계정 목록, 금융 지침, 디지털 유언 메모 |
| X / LinkedIn / 카카오 | 사후 유족 신청 전용 | 계정 폐쇄 또는 추모 프로필 전환 |
